제네시스 ‘GV80’ 통풍 시트서 원인 모를 ‘악취’ 호소…현대차 서비스센터 “이상 없다”

이동준 2023. 5. 16. 2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80' 모델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악취 원인에 대해 "운전자가 차 안에서 방귀 뀌어서 그럴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6일 세계일보가 통풍 시트 악취와 관련해 전문가에게 "방귀가 원인일 수 있나"라고 문의한 결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소독 성분 또는 시트 안쪽 스펀지·가죽 등 다양한 원인 있을 수 있다"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80’ 모델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악취 원인에 대해 “운전자가 차 안에서 방귀 뀌어서 그럴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제네시스 GV80 동호회에 오른 글에 따르면 40대 A씨는 2020년 9월 GV80을 출고했다.

그는 차량 출고 후 운전석 시트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느꼈고 자신의 차에서만 나는 냄새로 알았다고 한다.

악취는 통풍 시트를 작동하면 심해졌는데, A씨는 계속되는 고민하던 중 동호회에서 악취 관련 불만 글을 보고, 그 길로 경기 고양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받았다고 한다.

차를 넘겨받은 서비스 센터 측은 “이상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방귀가 원인일 수 있다”며 “방귀 냄새가 시트에 배여 통풍 시트 작동 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는 게 A씨 전언이다.

A씨는 “방귀가 원인일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모두 녹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말을 듣고) 너무 모욕적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나는 장과 관련한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차 안에서 대변을 본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 주장대로라면 이 세상 모든 차에서 악취가 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고객에게 이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도 직원 문제로 돌리고 있다”며 “악취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는 현대차 참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16일 세계일보가 통풍 시트 악취와 관련해 전문가에게 “방귀가 원인일 수 있나”라고 문의한 결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 기자 역시 10년 이상 통풍 시트가 있는 차량을 여러대 운행하고, 각 제조사의 차량을 시승했지만 시트에서 악취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가 A씨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GV80 동호회 게시판에는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전문가는 “‘방귀 냄새가 시트에 밴다’는 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문제의 차량을 직접 점검해 보진 못했지만 소독 성분 또는 시트 안쪽 스펀지, 가죽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추정했다.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기사가 됩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