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컨테이너 50대 2명 살인 피의자는 같이 술 마신 신고자

박미라 기자 2023. 5.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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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마크.

경남 거제의 한 컨테이너에서 5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는 함께 술 마셨던 최초 신고자로 확인됐다.

거제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거제시 자신의 마당에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B씨, C씨와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0시7분쯤 술을 마시던 중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둘이 숨져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모두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옷을 발견한 후 추궁 끝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이 증거물을 제시하자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욕설을 해 화가 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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