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해맑음센터'…안전문제로 결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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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학교폭력 치유 기숙형 교육기관인 '해맑음센터'가 안전문제로 결국 폐쇄 조치된다.
대체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경기 안산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당장 짐을 빼야 하는 센터 입장에선 학폭 피해 학생들을 당장 보낼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교육부는 일단 센터에 재원 중인 학생 7명에게 대체 지원 기관으로 가정형 위(Wee)센터, 위(Wee)스쿨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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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부지 모색…충남 서산·경북 구미·경기 양평 검토
전국 유일의 학교폭력 치유 기숙형 교육기관인 '해맑음센터'가 안전문제로 결국 폐쇄 조치된다.
대체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경기 안산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당장 짐을 빼야 하는 센터 입장에선 학폭 피해 학생들을 당장 보낼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16일 해맑음센터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해맑음센터와 센터를 관활하는 시교육청,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함께 긴급 협의회를 열고,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학생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서부교육지원청이 외부 기관에 센터의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교사동이 폐쇄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으면서 후속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중 센터에 안전진단결과를 통보할 예정으로, 센터는 이 공문을 받는 즉시 교육동을 곧바로 사용 금지해야 한다.
교육부는 일단 센터에 재원 중인 학생 7명에게 대체 지원 기관으로 가정형 위(Wee)센터, 위(Wee)스쿨 등을 제안했다. 7월부터는 여성가족부의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도 학폭 피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이전할 곳이 없는 센터 입장에선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하고 있다.
조정실 해맑음센터장은 "당초 센터가 이전할 때까지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끔 협의돼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폐쇄) 통보 전화를 받아 황당하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당장 짐 싸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일단 센터는 이번 주 내로 학생들을 가정에 귀가 조치하고, 임시거처를 찾는 데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이 제한된 곳은 전체 건물 중 교사동과 기숙사동, 다목적실동 등이다.
센터 관계자는 "교육부가 제안한 wee센터 등은 학폭피해 학생들을 머물게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일단 학부모들과 피해 학생들의 거취 여부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센터와 협의해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충남 서산, 경북 구미, 경기 양평 등 3개 지역 가운데 대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초 이전 부지로 경기 안산 유휴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된 바 있으나 현재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년 유성구 대동에 개소한 해맑음센터는 교육부가 지정하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대안교육 위탁 지정을 받아 운영돼 왔다. 서류상 학적은 원래 학교에 두지만, 실제 교육은 이곳에서 이뤄진다. 50년 전에 지어진 대동의 한 폐교 건물에 2013년 입주한 이후 개·보수를 하며 버텼지만, 노후한 건물이 한계에 이르면서 붕괴 위험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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