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개혁 바람 몰고온 40대 당수…"연정 추진"

엄준우 2023. 5.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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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 야권이 승리하긴 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는데요.

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내세워 제1당에 오른 전진당이 본격적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강종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당에 오른 전진당은 즉각 연정 구성에 나섰습니다.

<피타 림짜른랏 / 전진당 대표> "여러분이 저에게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저는 모두를 위한 총리가 될 준비가 됐습니다."

피타 대표는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 계열인 프아타이당을 비롯해 5개 정당이 연정에 참여해 하원 500석 중 309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총리 선출에는 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하는데, 집권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려면 상원에서 67표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피타 대표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피타 림짜른랏 / 전진당 대표> "선거 결과를 뒤집거나 소수 정부를 구성하려 한다면 상당히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현 시점에서 무리한 일이고,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전진당의 승리는 정권 교체 여부를 떠나 지난 20여년 동안 이어진 '군부 대 탁신' 구도를 뒤집은 역사적인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전진당이 일으킨 돌풍의 한가운데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40대 엘리트인 피타 대표가 있었습니다.

왕실 모독죄 개정 등 군주제 개혁과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정책과 준수한 외모, 언변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습니다.

<피타 림짜른랏 / 전진당 대표> "시대의 정서가 바뀌었고 무르익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며 앞으로 밝은 희망의 햇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피타 대표는 하버드대, MIT 등에서 유학한 뒤 모바일 플랫폼 그랩의 태국 법인 임원을 거쳐 2020년 새로 출범한 전진당의 당수가 됐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강종훈입니다.

#태국 #전진당 #피타_림짜른랏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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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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