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 전시 개최

지난 3월 일본서 환수…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공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 전시 홍보 포스터. 사진=문화재청 제공

19세기 한반도의 지도인 '대동여지도'가 대중과 마주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1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대동여지도의 전체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개 붙어 있는 책자(가로 20㎝·세로 30㎝)를 전체 펼쳐 선보인다.

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1866 추정)가 1864년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본(木板本) 위에 또 다른 지도인 '동여도(東輿圖)'의 지리 정보를 추가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지도 중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1만 8000여개의 지명과 조선시대 교통로 등 지리 정보를 담고 있다.

전시장엔 관람객이 직접 지도의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영상도 마련됐다. 또 바닥에는 확대된 크기의 대동여지도 인쇄물을 설치해 조선시대 우리 땅을 직접 발로 디뎌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을 통해 대동여지도 사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조선 지도학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고, 환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