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태에 '리더십 리스크' 논란 직면한 이재명

조은솔 기자 2023. 5.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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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 겹악재가 겹치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명계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당은 지금 절대 위기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의 대표로서 쇄신의 칼을 휘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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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윤리위 제소 빠진 결의문'에 논란 일파만파
'비명' 박용진 의원 "당 대표로서 쇄신의 칼 휘둘러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 겹악재가 겹치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겨눠 '사법 리스크'에서 '리더십 리스크'까지 불거지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고강도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마친 후 다양한 쇄신책을 담은 결의문을 작성·공표하며 재창당의 각오로 근본적 반성과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총 이후 결의문에서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즉각 제소하자"는 의견이 빠진 데 대해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은 데다 원조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활약했다는 점도 지도부를 향한 의심을 키우는 부분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6일 한 인터뷰에서 "정당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심화하는 것이 문제"라며 "당 대표의 리더십,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누구인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대표의 최측근 7인회이기도 하고, 대선 때 수행실장도 한 어마어마한 측근"이라며 "그런 사람이 이런 비위에 연루돼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고, 제대로 해명도 안 되고, 사태는 점점 더 커지는데 제대로 맺고 끊고를 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당내 부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제3자 뇌물죄'로 기소까지 된 이 대표와 탈당한 의원들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초기 대응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비명계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당은 지금 절대 위기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의 대표로서 쇄신의 칼을 휘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국회 자정 기능 정상화를 위해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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