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으니 10만원 '훌쩍'…"차라리 여기 가자" 관심 폭발

이현주 2023. 5.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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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곧 삼겹살 1인분에 2만원 하는 식당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콘셉트의 '고기 뷔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호텔 뷔페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각에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주춤했던 중간 가격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뷔페가 부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고기 뷔페는 1인당 평균 1만~2만원대 가격에 돼지고기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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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격 한 달새 20% 올라
'뷔페' '무한리필' 등 검색량 전년비 2배 증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곧 삼겹살 1인분에 2만원 하는 식당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콘셉트의 '고기 뷔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호텔 뷔페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각에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주춤했던 중간 가격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뷔페가 부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4인가족 삼겹살 외식하려면 10만원 '훌쩍'

최근 삼겹살 가격까지 오르면서 4인 가족 기준 삼겹살로 외식을 할 경우 고깃값만 8만원가량 들고 식사와 음료, 주류까지 포함하면 1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겹살은 1인분(200g) 가격은 약 2만원(1만9236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평균 6380원으로 한 달 전(5356원)과 비교해 19.1% 올랐다. 이달 1일(5697원)과 비교해서는 열흘 만에 12% 증가했다.

 '고기 뷔페' 검색량 폭발적 증가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중간 가격대 뷔페 업종은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외식프랜차이즈 3800개의 브랜드 검색 데이터를 조사하는 '아하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4월 '고기 뷔페' '일식·초밥 뷔페' '샤브샤브' '한식 뷔페' 업종에 포함된 브랜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2배 정도 늘었다. 전체 외식 브랜드의 동기간 검색 상승률(13%)과 큰 폭 차이 나는 수치다. 

특히 소비자들은 '고기 뷔페' 브랜드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 뷔페는 1인당 평균 1만~2만원대 가격에 돼지고기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전체 고기 뷔페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146% 늘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과 동시에 최근 치솟은 외식 물가로 질보다는 양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칼국수, 냉면 등도 한 그릇에 1만원이 넘을 정도로 물가가 뛰자 1만~2만원대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외식 브랜드들이 관심 받고 있는 것이다. 

뷔페, 무한리필 외식 카테고리 검색 상승률./사진=아하트렌드 제공


특급 호텔 뷔페 가격이 치솟는 추세도 중저가 뷔페의 가성비를 돋보이게 한 요인. 서울 주요 호텔들은 이달 들어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뷔페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 뷔페는 이달부터 성인 기준 주중 점심 가격(세금 포함)을 12만6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저녁과 공휴일 점심은 14만3000원에서 15만9000원으로 올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팰리스의 뷔페 '콘스탄스'도 이달부터 성인 기준 평일 점심 가격을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주중 저녁 및 주말 가격은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또한 서울 신라호텔 '파크뷰',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롯데호텔 서울 뷔페 '라세느' 모두 올해 상반기 가격 인상 행진에 동참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오르다 보니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들을 찾아가는 경향이 보인다"며 "고기 뷔페를 포함한 중저가 뷔페 브랜드를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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