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올랐는데 안 쓸 순 없고‥전력난 우려도
[뉴스데스크]
◀ 앵커 ▶
때 이른 더위에 냉방기를 작동한 곳들도 많았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되는데 에어컨 전원 버튼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체 전기값을 올리는 대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캐시백 제도입니다.
전달보다 적게 쓰고, 남들보다 적게 쓰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깎아줍니다.
하지만 이미 더 이상 아껴 쓸 여유가 없는 집에서는 당장 다가온 여름이 걱정입니다.
똑같은 양의 전기를 써도 지난해 5만 4천 원이 안 되던 전기료는 이번 달엔 6만 7천 원, 1만 3천 원 가까이 오릅니다.
[이상분] "아닌 말로 생활비 도둑맞은 느낌? 엄청 커요. 우리 아저씨가 올 여름에는 에어컨 못 틀겠다는 말을 자주 해요. 그 정도로 우리 생활 습관이 바뀌었어."
냉장고 냉동고, 에어컨에 조명까지 온통 전기로 매장을 돌리는 유통업계도 비상입니다.
전체 에너지 비용 80%는 전기요금,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대비해, 일찌감치 식품 진열대에 단열문을 달았습니다.
[CU편의점 점장] "여기가 이제 일단 전기를 많이 써요. 에어컨도 있고 워크인 냉장고도 많이 쓰고 그러다 보니까. 전기료 차이도 저번 달이랑 이번 달이랑 거의 약 10퍼센트 정도 절감이 됐어요."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생산 방식을 전기로로 전환하고 있는 철강업계, 가뜩이나 실적도 좋지 않은 반도체 업계는 비용 부담까지 무거워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상으로 연간 1,500억 원을 하이닉스 역시 약 70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온 여름입니다.
3년 만에 슈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올해 여름은 이상 고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엘니뇨로 더위가 9월까지 지속된 2011년에는 전력공급이 멈추는 '블랙아웃'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작년처럼 더위가 앞당겨 왔다가 앞당겨 물러날 경우엔 전력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오는 18일 유관 기관과 대책 마련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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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오유림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427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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