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세계문화유산 될 ‘가야고분군’, 과제는?
[KBS 창원] [앵커]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걸맞게 보존하고 활용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하승철 실장 만나보겠습니다.
오는 9월,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등재 권고를 결정했는데, 곧 등재로 봐도 됩니까?
[답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의회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국가가 신청한 신청유산을 심사한 다음에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게 돼 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등재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가야고분군 7곳 가운데 5곳이 경남에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주목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답변]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7개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이 있습니다.
여러 세력으로 이루어진 가야연맹은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한 정치 체계를 보여주는 아주 독특한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발달한 철기문화, 토기, 교역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고대 문화권 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자치단체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였는데 등재 효과,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이번 등재 결과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10년 이상의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세계 유산에 등재되면 유산뿐만 아니라 관련 지자체의 브랜드 가치도 급상승합니다.
그리고 등재 이후에는 관람객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됩니다.
[앵커]
한꺼번에 많은 고분군이 등재되는 건 이례적인데,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답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서 유산을 중심으로, 주변의 사유지를 매입하고 보존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유산축전 등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전 국민이 즐기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야고분군뿐만 아니라 주변의 유산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관광 자원화하는 전략 마련도 필요합니다.
[앵커]
앞으로 고분군 투어 같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답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면 그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홍보됩니다.
따라서 홍보 효과가 아주 크기 때문에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사례입니다.
가야고분군이 한꺼번에 여러 곳이 등재되기 때문에 지자체 간 과열 경쟁보다는 유산을 중심으로 하나의 관광 자원화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5개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관리도 필요합니다.
경남, 경북, 전북의 가야고분군을 하나로 묶어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앵커]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에 이어 가야고분군이 경남의 네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길이 보존될 수 있도록 애써주십시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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