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반등 기대감에... SK·WD 등 조직 재정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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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주요 기업들이 임원진을 재정비하고, 업체 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사업부가 취약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로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인수 직후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악화와 이에 따른 반도체 다운턴 시작으로 인해 오히려 악재가 중첩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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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주요 기업들이 임원진을 재정비하고, 업체 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황이 조만간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요 업체들이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위축된 분위기는 2분기에 다소 완화되고,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을 새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12월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부다. 인수 직후 인텔 출신의 롭 크룩을 초대 CEO로 선임했으나 10개월만에 사임한 후 그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솔리다임 CEO를 겸직해 왔다.노 사장은 작년 연말부터 솔리다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대외 파트너십 업무를 주도해왔다. 딕슨 대표는 인텔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기업용 SSD 전문가로, 최근까지 솔리다임의 데이터센터 그룹을 이끌며 SSD 개발 전략 수립과 상품 기획을 맡아왔다.상대적으로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사업부가 취약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로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인수 직후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악화와 이에 따른 반도체 다운턴 시작으로 인해 오히려 악재가 중첩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낸드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솔리다임의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법인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3조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글로벌 낸드플래시 2위와 4위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인수합병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앞서 지난 2021년부터 합병 논의가 진행됐다가 눈높이 차이로 결렬됐던 협상이 최근 양사의 매출·수익성 하락의 영향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보도다. 이와 관련 키옥시아는 올해 1분기 1714억엔(약 1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웨스턴디지털(WD)도 같은 시기 4억700만달러(약 57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진행되더라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경쟁당국들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실제 합병이 성사된다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인수보다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3%로 가장 앞섰는데, 2위 키옥시아와 4위 WD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31.6%로 이에 근접해진다. 솔리다임을 합한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18.3% 수준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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