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 소도시 무차별 총격에 3명 사망…“걸어가며 총격”

정윤섭 2023. 5.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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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에서 10대 청소년이 무차별 총격을 휘둘러 3명이 숨지고 경찰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총기 규제 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가질 못 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 통제선이 처진 교차로에 경찰들이 모여 있고, 곳곳에 경찰차가 배치돼 있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작은 도시 파밍턴, 현지 시간 15일, 이곳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4백 미터를 걸어가며 주변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는 겁니다.

주민 3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다쳤습니다.

[베릭 크럼/파밍턴 경찰서 부서장 : "경찰은 한 남성이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출동했습니다."]

총을 쏜 용의자는 18살 남성으로,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주민들은 충격 속에,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는 총격범을 제외한 4명 이상 사상자가 나온 총격사건 기준으로, 이번이 올해 들어 225번째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텍사스주의 총기 난사로 어린이 포함 8명이 숨져 충격을 준 데 이어, 애리조나주와 켄터키주에서도 각각 2명과 한 명이 숨지는 등 미국에선 하루에도 몇 건씩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제발 뭐라도 하라며 의회에 입법을 촉구했지만,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과,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대립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엔 뿌리 깊은 미국 총기 관련 단체들의 강한 로비 의혹까지,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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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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