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서 19금?"… 화사,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김유림의 연예담]

걸그룹 마마무 화사가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페라가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페라가모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마마무 멤버 화사. /사진=임한별 기자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tvN 새 예능 '댄스가수유랑단' 촬영의 일환으로 성균관대학교 축제에 나선 화사는 마마무의 히트곡과 자신의 솔로곡 등을 열창,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퍼포먼스 퀸'이라 불리는 화사는 이날 무대에서도 파워풀한 안무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화사의 무대 영상 직캠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퍼포먼스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허벅지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데님 숏팬츠를 입고 무대를 펼친 그는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혀로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듯한 행동을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해당 영상이 짧게 편집된 클립으로도 만들어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직캠이 퍼진 후 네티즌들은 화사의 퍼포먼스가 이번엔 과했다고 지적했다. 대학 축제 무대로는 부적절한 선정적 퍼포먼스였다는 내용이 주류다. 이에 네티즌들은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했는지 궁금하다" "눈살 찌푸려진다" "파격을 넘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퍼포먼스는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화사를 감싸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화사의 선정성 논란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사는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무대에 오르며 몸에 딱 달라붙는 보디 수트를 입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화사는 붉은색의 노출 많은 전신 슈트를 입고 무대 위에 섰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화사는 백업댄서들과 격렬한 춤사위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2018 가요대전'에서는 마마무가 '별이 빛나는 밤'과 'Wind Flower'(윈드 플라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마마무는 과감한 시스루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고 이중 화사는 란제리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사는 블랙 시스루 코르셋과 가터벨트, 핫팬츠를 입었다.

추후 화사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18 MAMA 무대 의상은 무대 준비하면서 떠올린 것을 스타일리스트한테 준비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의상도 무대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저는 애매하게 내릴 바에야 안 입는게 낫다는 주의이고 무대에서 어떤 옷을 입느냐보단 어떻게 입어야 제일 멋있을까. 잘 소화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화사는 지난 2019년 해외 일정을 마치고 공항 입국 당시 실루엣이 드러나는 티셔츠를 속옷 없이 착용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의식하고 하는 행동들이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고 편하게 행동했던 것이고, 뭔가를 노리고 행동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내가 너무 편하게 행동한 나머지 나를 불편하게 본 사람도 있었고, 좋게 봐주신 분들도 계셨다. 두 의견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쿨한 대처에 박수 받았던 화사의 파격 의상은 계속됐다. 화사는 지난 2020년 MBC '놀면 뭐하니?' 속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활동할 당시 MBC '음악중심' 출근길에서 누드톤 착시 의상을 선보여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이 됐다.

다만 간과해선 안될 것은 논란이 된 무대들의 시청층이 매번 화사에 대해 우호적인 팬들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이 함께 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한 의상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히 가창력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퍼포먼스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조금만 더 감안한다면 좋은 무대가 선정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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