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앞두고 “오염수 방류 반대”…“한·일 연대도 본격화”
[앵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방류가 임박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사회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도쿄에서 열린 반대집회에는 한국의 환경단체도 참가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빼곡히 들어찬 대형 탱크, 오염수 130만여 톤이 담겨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굴착을 최근 끝냈습니다.
["오염수를 방류하지 마라!"]
일본 시민들이 방류 계획 중단을 촉구하며 도쿄전력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후쿠시마 주민들도 목청껏 외쳤습니다.
[집회 참가자 : "이대로 30년 동안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흘려보낼 생각입니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도쿄전력 여러분! 다시 생각하십시오."]
히로시마 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목적도 컸습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엔 참가 인원도 늘고, 특히 외신들의 관심이 부쩍 커진 모습입니다.
이들은 2015년 정부가 후쿠시마 어업인 등 "관계자의 양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깼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의 환경단체도 뜻을 함께 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내세우며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시찰단 파견이라는 요식행위를 통해 일본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명분을 주려는 한국 정부 역시 (오염수 방류라는) 국가폭력의 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집회는 도쿄전력에 이어 일본 국회, 도쿄 도심 행진까지 종일 이어졌습니다.
집회 주최측은 바다 방류가 아닌 오염수 관리의 근본 대책을 세운 뒤, 국민적 논의를 거치라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에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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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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