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함께 못 해”…한전 자회사 잇단 민노총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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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자회사 노동조합들이 줄줄이 민노총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전력기술이 민노총 탈퇴를 선언했는데요.
원전 전문 회사인데, 탈원전을 지지하는 민노총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진수 / 한국전력기술 노조위원장]
"수십 년간 고락을 같이했던 상급단체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세계 최고 원전 기술의 자부심과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겠단 우리 조합원의 의지였습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노조가 민노총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가입한 지 34년 만입니다.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옹호하면서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고 결정한 겁니다.
한국전력기술은 다양한 원전 설계 기술을 갖춘 원전 전문 회사입니다.
[하진수 / 한국전력기술 노조위원장]
"앞으로는 어떠한 정책과 외부 요인에도 우리의 노동과 일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전력기술 노조는 지난 주 조합원 총회에서 민노총 탈퇴 안건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조합원 1451명 중 1242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90%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한국전력기술 노사는 오늘 비전선포식에서 민노총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함께 나아가자며 맞손을 잡았습니다.
[김성암 / 한국전력기술 사장]
"(민노총 탈퇴를) 화합의 계기로 삼아서 백년 후에도 우리가 지속가능한 회사로 가기 위한 어떤 초석이라고 보면 될 거고"
한국전력기술이 탈퇴하면서 한국전력 11개 자회사 중 민노총 산하에는 한전원자력연료 한 곳만 남게 됐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 노조 역시 탈원전 기조에 반발해 민노총 탈퇴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줄 탈퇴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지균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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