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는 장사 못 해요”…벌써 열에 아홉은 ‘개문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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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기요금이 올랐습니다.
이제 에너지 팡팡 쓰는 시대는 끝났다는 게 중론인데, 거리 나가보니 상점들은 여전히 에어컨 튼 채 문 열고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는데요.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의 한낮 기온은 30도까지 올랐고, 강릉과 대구는 35도를 넘겼습니다.
시민들은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손부채질을 하며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를 이겨냅니다
상점들도 오전부터 에어컨을 가동했습니다.
[최세빈 / 서울 마포구]
"5월인데 너무 한여름 같이 푹푹 쪄가지고 시원한 매장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에어컨을 켠 상점마다 문을 활짝 열어놨습니다.
명동 쇼핑 거리입니다.
제가 돌아 본 상점 열 곳 중 아홉 곳은 문을 열어놓은 채 냉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매장 안과 밖의 온도를 측정해보니, 최대 2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오늘부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돼 4인가족 기준 월 3천원 정도가 오릅니다.
상인들은 오른 전기요금이 부담스럽지만, 때이른 더위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점 주인]
"에어컨만 세 대에다가 창고도 있으니까 우리한테는 상당히 부담되죠. 보통 5월 말쯤에 틀긴 하는데 한 1~2주 정도 빨리 틀어서…"
[상점 직원]
"구청에서 가끔씩 해마다 여름에 단속 나오실 때 있거든요. 그러면 강제로 무조건 닫아야 돼요. 아예 손님이 입점이 안 돼요. 매출이 많이 영향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올 여름 전력수급도 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혹서기 전기료 누진세 폭탄을 피하려면 아껴쓰는 방법 뿐이라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차태윤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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