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박영수·곽상도 관련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오늘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둘 다 참고인 신분인데, 각각, '50억 클럽'으로 거론되는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때 이 전 행장을 통해 우리은행에 청탁했다고 보고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50억 클럽'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인물인 곽상도 전 의원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 동문인 김정태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김만배 씨로부터 아들 병채 씨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곽 전 의원과 병채씨를 '경제적 공동체'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50억 클럽'과 관련한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 등 주요 혐의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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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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