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국서 중국계 시민 기소…"중국 정부 대리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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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고조 속 두 나라가 나란히 방첩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양쪽에서 정반대의 혐의로 기소되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습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5일 중국계 미국 시민권자 리탕 량(63) 씨를 미국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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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고조 속 두 나라가 나란히 방첩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양쪽에서 정반대의 혐의로 기소되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습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5일 중국계 미국 시민권자 리탕 량(63) 씨를 미국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량씨는 지난 9일 체포됐으며 이틀 뒤 보석금 2만 5천 달러(약 3천300만 원)를 내고 석방됐습니다.
그는 여권을 반납했고 전자 감시의 대상이 됐으며, 매사추세츠를 떠나거나 중국 정부 관리와 접촉하는 게 금지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우리는 미국에서 대중 담론에 개입하고 시민 참여를 위협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브라이튼 주민인 량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관리들에게 보스턴 지역 반중 인사·단체에 관한 정보와 사진을 제공하고 반중 활동가들에게 대항하는 맞대응 시위를 주도했으며 중국 공안부에 중국 교민 중 잠재적 채용 후보들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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