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데리고 빠져나와’…안산 단원구 상가주택서 가스폭발 10여명 부상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시의 한 상가주택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주민 한 명이 큰 화상을 입었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각, CCTV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창문과 철근 구조물들이 터져 나옵니다.
잠시 뒤 아이와 강아지를 안은 주민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뛰어나오고, 인근에 있던 주민들도 갑작스런 폭발음에 주변을 살핍니다.
오늘 새벽 5시 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주택 2층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건물 2층 주민 : "'펑' 하는 폭발 소리 듣고 밖에 보니까 섀시 문도 넘어지고 유리가 다 깨진 상황이고...애를 깨워가지고 둘이 내려왔어요."]
폭발 사고가 난 건물 2층은 난간이 떨어져 나갔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사고가 난 바로 옆 건물입니다.
충격의 여파로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사방 곳곳에는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창문이 깨지면서 날아온 유리 파편에 건너편 건물에서도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인근 주민 : "자다가 유리가 있잖아요. 몸에 다 떨어지니까 이렇게 다 상한 거예요. 너무 놀라고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이 사고로 40대 남성 A 씨가 몸에 크게 화상을 입었고, 이웃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신고자 : "제가 듣기로는 가스 폭발한 집에서 그분이 저녁에 요리해 먹었던가 어쩌다가 가스를 바로 안 잠갔대요."]
경찰은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이자 폭발했다'는 A 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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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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