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어리떼 출몰”…대책 고심

김효경 2023. 5. 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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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난해 창원 앞바다를 뒤덮었던 정어리 집단폐사가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악취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창원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배 주변으로 은빛 물고기가 하나둘 나타나더니, 항구가 물고기로 가득 찹니다.

바로 정어리떼입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마산만과 진동만 일대의 정어리떼 집단 폐사체는 226톤.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집단폐사로 결론지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도 남해안 일대 정어리떼가 대거 출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기는 더 빨라졌습니다.

[이승종/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 연구관 : "(지난해는) 6월에 처음으로 정어리가 어획되어서 9월까지 출연한 반면에, 올해는 4월부터 출연하면서 지난해보다 출연 시기가 2개월가량 빨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통영 지역 정치망에서 잡힌 물고기 가운데 정어리는 최대 80%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어획량의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정어리떼 집단 폐사와 악취 민원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처리 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점, 창원시는 지난해 수거한 정어리 226톤 가운데 20톤만 비료로 재자원화했습니다.

나머지는 200여 톤은 1,700여만 원을 들여 태웠습니다.

하지만 하루 130톤을 소각하던 성산소각장이 오는 9월부터 1년여 보수작업 탓에 가동을 멈추고, 민간 업체도 처리를 꺼리는 상황.

창원시는 사료나 비료로 재자원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현수/창원시 수산과장 : "살아 있을 시에는 어민들이 최대한 포획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폐사가 일어난다면 유기질 비료회사와 연계해서 재활용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부터 어군 탐지기로 정어리를 탐지하고, DNA를 분석해 정어리 떼 규모와 이동 시기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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