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 싫어요"…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 포기한 이유

박채은 기자 2023. 5.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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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49층 변경 안 한다
서울시의 한강편 재건축 아파트 층수 규제가 폐지되면서 서울 한강변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기존 설계를 49층으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16일 총회를 열고 35층에서 49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투표에는 조합원 2천300명이 참여했고, 찬성에 634명, 반대에 1천297명이 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표 직전까지도 조합 내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설계 변경을 찬성하는 측은 층수를 높이면 단지 가치와 집값이 오를 것이라 주장했지만,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입주 시기 지연과 공사비 증가를 우려했습니다.

35층 설계안에 따라 내년 3월에 착공하면 2027년 11월 준공이 가능합니다. 반면 49층으로 변경하면 정비계획 변경고시, 사업시행변경인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준공 예정 시점이 2028년 11월로 늦춰집니다.  

공사비는 49층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이주비와 공사비, 금융비용 등 2천억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합 총회에서 가결되면서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계획대로 최고 35층·55개동·5002가구 규모로 지어집니다. 이날 조합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한 동 남기기’에 따른 108동 보존·활용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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