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논란에 피해 눈덩이…대청호 캠핑장 결국 법정으로?
[KBS 대전] [앵커]
대전 대덕구가 민간에 위탁한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이 행정 착오로 불법 운영돼 오다 철거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이달 초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업체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대덕구가 계약해지를 요구하면서 법정 다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인근 캠핑장입니다.
평일 오전이라지만 방문객이 한 팀에 불과합니다.
야영과 취사를 할 수 없는 상수원보호구역인데도 2015년 대전 대덕구가 일반 캠핑장으로 민간에 위탁하면서 8년 가까이 불법 행위가 이어졌고 최근 철거 위기를 맞았습니다.
뒤늦게 환경당국이 대덕구에 원상복구 조치를 요구한 건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예약 취소와 철거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단체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오정석/캠핑장 이용객 : "달마다 한 번씩은 올 계획이 있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고요. 다른 곳이 이만한 장소가 있을까..."]
급기야 대덕구는 지난주 2년 남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소송을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운영해 온 업체 측은 10여 명의 직원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데도 대덕구가 책임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고 호소합니다.
[김성선/캠핑장 대표 : "소송을 준비해라, 그리고 저희들이 계속 영업을 한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행정적인 처분 때문에 영업을 계속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덕구는 법대로 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소송을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음성변조 : "가장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소송이) 진행될 수도 있고 이런 방법이 있다, 그 정도 안내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업체 측이 소송을 검토하는 가운데 허술한 행정에 따른 업체 피해와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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