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아·태 지역 직원 7% 해고 검토…中서 최대 감원 예상"

정혜인 기자 2023. 5. 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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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의 7%를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감원으로 자본시장 부문 포함해 4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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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소식통 인용 보도
/로이터=뉴스1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의 7%를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관계가 악화한 중국이 이번 감원의 최대 피해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감원으로 자본시장 부문 포함해 4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자본시장 이외 다른 부문도 이번 해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감원 규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은 이번 분기 말까지 직원 약 3000명을 줄이겠다는 모건스탠리의 구조조정 계획 중 하나다. 이달 초 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자산 관리 부문에서 재정 고문과 이들을 지원하는 인력을 제외한 직원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말까지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약 50명의 투자은행 직원을 해고했고 해고 직원 상당수가 중국 관련 업무 담당자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감원 규모에 대해 "월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통신은 또 모건스탠리가 이처럼 아시아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일자리를 감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으며, 미·중 갈등 심화를 감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5년간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지역은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1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축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의 아시아 직원 해고도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전후로 중국 일부 첨단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사실상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기술 분야는 전면적인 투자금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미·중 간 대립이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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