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카메라로 두루미의 땅 지켜주고 싶었죠”

김기성 2023. 5. 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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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취재해온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와 역사를 기록한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를 펴낸 박경만 전 <한겨레> 선임기자가 오는 18일 오후 7시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양문고 갤러리에서 출판기념회와 강연을 한다.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는 우리나라 서쪽 끝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 앞바다의 섬에서 시작해 경기도 고양·파주, 임진강과 한탄강,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50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의 생태와 역사,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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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15년 취재 박경만 전 <한겨레> 기자
‘두루미의 땅, DMZ 걷다’ 내고 전시·강연
박경만 전 <한겨레> 기자.

15년간 취재해온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와 역사를 기록한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를 펴낸 박경만 전 <한겨레> 선임기자가 오는 18일 오후 7시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양문고 갤러리에서 출판기념회와 강연을 한다. 이곳에서 22일까지 책에 실린 강화 교동도, 장항습지, 오두산 평화전망대, 재두루미와 기러기 등 사진을 모은 ‘DMZ 사진전’도 진행한다.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는 우리나라 서쪽 끝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 앞바다의 섬에서 시작해 경기도 고양·파주, 임진강과 한탄강,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50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의 생태와 역사,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가 긴장과 평화의 모순된 이미지가 겹치는 접경지역 전체를 두 발로 걸으며 만난 비무장지대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겼다.

그는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경기도 접경지역 담당 기자로 일할 수 있어 이런 책을 낼 수 있었다”라며 “운 좋게도 코끼리의 다리나 꼬리가 아닌 전체의 모습을 볼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무장지대에서 두루미와의 만남은 운명적이었고, 내가 가진 두 개의 무기, 펜과 카메라로 두루미의 땅을 지켜주고 싶다. 내가 만난 비무장지대는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이었다”고 덧붙였다.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표지. 사월의책 제공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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