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없이’ 오수관 작업 2명 사상
[KBS 창원] [앵커]
어젯밤(15일) 김해에서는 막힌 오수관을 뚫는 작업을 하다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들은 유독가스를 막기 위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맨홀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수관 바닥에 쓰러져있던 2명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김해시 주촌면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발견된 것은 어젯밤(15일) 9시 40분쯤.
30대 남성 한 명은 숨졌고, 중국 국적 50대 남성은 중태입니다.
이들들은 이 맨홀의 5m 아래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요.
발견 당시 30대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들은 발견 당시 유독가스 흡입을 막기 위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손충우/김해시 하수민원팀장 : "업체가 아마 스스로 그런 부분(안전 장비)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해시에서 지급을 해주고 하는 건 아니고요."]
김해시와 계약으로 준설 작업을 맡은 업체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이번 작업은 준설차 호스를 오수관에 넣어 이물질을 빨아올리는 것으로, 작업자가 맨홀 아래로 내려갈 이유는 없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장에 있던 김해시 직원은 작업 2시간여 뒤 현장에서 철수했지만,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이 왜 밀폐된 공간으로 내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업체에서 밤 늦게까지 이 사람들이 복귀를 안 하니까 김해시에다가 다시 확인 전화를 한 것이고…."]
경찰은 이들이 오수관에 있었던 이유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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