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2026년까지 1조1279억원 비용 절감 추진

김형욱 2023. 5.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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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이 2026년까지 총 1조1279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비상경영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6일 부산 본사에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가 자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자회사이자 국내 전력생산의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 남부발전 역시 비용 절감목표를 기존 6883억원에서 4396억원 늘어난 1조1279억원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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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획에서 4396억원 추가돼
차장 이상 올해 임금인상분 반납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2026년까지 총 1조1279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비상경영에 나선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16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26년까지 총 1조1279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비상경영에 나선다. (사진=남부발전)
남부발전은 16일 부산 본사에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가 자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 따른 한전의 재무위기를 해소하고자 남부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난해부터 2022~2026년 5년에 걸쳐 20조1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추진과 맞물려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에 추가 자구계획 마련을 요구했고, 한전은 이에 이달 초 5조6000억원이 늘어난 25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의 자회사이자 국내 전력생산의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 남부발전 역시 비용 절감목표를 기존 6883억원에서 4396억원 늘어난 1조1279억원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남부발전은 모회사인 한전으로부터 발전 비용을 보장받고 있기에 자체로는 재무 위기가 아니지만, 한전이 재작년 말부터 시작된 발전 연료비 급등 부담을 오롯이 떠안으며 재무 위기 상황에 빠진 만큼 자구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석탄광산 지분매각이란 기존 자구계획 외에 다른 출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분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3000억원 가량 줄이기로 했다. 또 유사 중복 업무를 맡은 사업소를 통폐합하는 등의 인력 운용 효율화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장급(2직급) 이상 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100% 반납하고, 차장급(3직급)도 이를 50% 반납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매월 사장이 회의를 열어 각 계획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발전 공기업 중부발전도 지난 15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비상경영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2026년까지 1조23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역시 기존 계획(8847억원)보다 3453억원 늘어난 규모다. 마찬가지로 부장급(2직급) 이상 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할 예정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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