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부담 줄었다지만…"아직은 대출에 신중해야"
[앵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산정 기준 지수가 내리면서 은행들이 오늘(16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은행 변동 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다 보니, 고금리에 빚부터 갚자는 움직임도 주춤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는 4월엔 3월보다 0.12%p가 내려 3.44%가 됐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건데, 은행들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단 뜻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연 3%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코픽스가 정점이던 지난해 12월 30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5억원을 빌렸다면 한 달에 308만원을 갚아야 했지만, 이제는 237만원으로 월 70만원이나 부담이 줄어든 겁니다.
상환 부담 완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코픽스에 영향을 주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3%대로 떨어진 데다, 이달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범하면 금융사 간 금리 인하 경쟁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금리의 고삐가 느슨해지면서 신규 가계대출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월에는 86%, 4월에는 69%나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출에 신중해야 한단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리) 하향세가 완전한 사이클로 굳어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 시기라고 봐야 되는 것 같고요.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그런 국면들이 충분히 올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연 3.5%에 머물고 있고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선을 긋고 있는 점도 아직은 부채 관리가 필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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