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승계 해결'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 농성 136일만 해제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3. 5.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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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여온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이 136일 만에 점거 농성을 철회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갈등 속 이렇다 할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순천시민 대책위의 중재와 순천시의 진심을 믿고 농성장을 철수하기로 했다"며 "인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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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 동문농성장 철수 기자회견. 국가정원 노조 제공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여온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이 136일 만에 점거 농성을 철회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갈등 속 이렇다 할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순천시민 대책위의 중재와 순천시의 진심을 믿고 농성장을 철수하기로 했다"며 "인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노동자들도 시민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순천만국가정원 노조가 국가정원 동문 농성장에서 철수하여 시민과 관람객 불편이 해소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원칙이 무너져 생긴 부작용으로 이미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바, 그 어느 때보다도 원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는 전날 노관규 순천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책위 관계자만 참석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순천시로부터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용 승계 문제가 대화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원 노동자들은 순천시의 '쪼개기 계약' 등을 규탄하며 지난 12월 9일부터 농성을 시작했다. 정원박람회가 시작된 이후에는 국가정원 동문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왔다.

노동자들은 "순천시가 박람회를 이유로 정부 지침마저 거부하고 2개월, 3개월, 7개월짜리 쪼개기식 계약을 추진했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안정된 고용 승계를 주장했다.

한편 오는 23일 순천만국정원노조의 '고용승계'와 관련한 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있을 예정이어서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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