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법원장, 美 의회 찾아 무기지원 문제 논의…中은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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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쿤 대만 입법원장(한국의 국회의장 격)이 미국 의회 인사들과 대만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 국방력 강화를 돕기 위해 이번 주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의회 내 강성 반중파로 평소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미국의 대만 지원 움직임에 중국을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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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지원 시급한 상황에서 美 정치권에 우군 구축
中 국방부 "대만 문제, 넘어선 안 되는 레드라인" 반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 원장이 15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찾아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중국특위) 위원들과 경제·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무기 지원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 국방력 강화를 돕기 위해 이번 주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지원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스팅어, 드론 등이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 원장은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집권 민주진보당 안에서도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힌다. 그의 하원 방문은 무기 지원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 내에 우군을 확보하고 중국의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기를 지원받는 것만큼이나 빨리 대만에 인도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의회 내 강성 반중파로 평소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중국특위 관계자는 “중국의 대만 침략을 억제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평화를 유지하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만 및 다른 지역 동맹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에 말했다. 한편 유 원장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도 목격됐지만 매카시 의장 측은 만남을 부인했다.
미국의 대만 지원 움직임에 중국을 거세게 반발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기간 미국은 민진당 당국과 군사적 유착을 강화하고 실질적 관계를 심화시키며 중·미 관계 근간을 흔들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선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찾았을 때도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며 반발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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