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으면 손님 안 와요"…전기요금 올라도 문 열고 에어컨 '펑펑'
【 앵커멘트 】 오늘부터 일제히 전기 가스요금이 오른다고 보도해드렸는데, 이런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기를 펑펑 쓰는 곳들이 있습니다. 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을 틀고 있는데, 상인들은 문을 닫으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지금, 보기 좋은 모습은 결코 아닙니다. 배준우 기자가 열화상 카메라로 명동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전기요금 인상이 적용된 첫날,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상점들은 손님맞이를 위해 에어컨을 켜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상점이 얼마나 많은지 명동 거리를 열화상 카메라를 들고 돌아보겠습니다."
한 신발가게, 거리는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활짝 열린 문은 파랗습니다.
온도를 측정해보니 21도, 35도가 넘는 외부보다 14도나 낮습니다.
옷가게들도 40도가 넘어 빨갛게 달아오른 외부와 달리 활짝 연 문만 새파란 색입니다.
많은 상점들이 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고 있었는데, 문을 닫으면 손님이 들어오지 않아 열 수 밖에 없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화장품 가게 점원 - "가게가 많다 보니까. 많이 들어오진 않아요. (문을 닫아 놓으면) 안 들어와요. 왜냐면 가게가 엄청 많잖아요. 화장품 가게가."
하지만, 문을 열고 냉방을 하면 닫았을 때보다 통상 전력소비가 4배 이상 많아집니다.
개문 냉방만 막더라도 전력 소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한전이 전기를 생산할 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부는 에너지 절약 대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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