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행사’에 간호사단체 “준법 투쟁”…의료계 혼란 계속
[앵커]
이처럼 간호법에 대한 재의요구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간호사 단체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단체 행동을 예고한 만큼 당분간 의료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행하라! 이행하라!"]
국무회의가 열린 대통령실 앞에 모인 간호사들, 간호법에 대한 재의요구가 의결되자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간호협회를 찾은 일을 꺼내들며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 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 "대통령이 간호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은 증거와 기록이 차고 넘치는데도, 대통령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간호법 제정 약속과 공약을 파기한 것이다."]
간호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단체 행동도 예고했습니다.
현재 관행적으로 의사 대신 떠맡고 있는 대리 시술이나 대리 처방을 거부하는 준법 투쟁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부는 앞서 발표했던 간호사 처우 개선 대책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간호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간호사 여러분들은 지난 100년 동안 환자의 곁을 지켜오셨습니다. 앞으로도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 간호사와의 현장 간담회 일정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무슨 염치로 여기를 오세요?"]
간호사 단체 일각에선 전면 파업에 나서는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의료계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환영하며, 내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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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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