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과 ‘김남국 코인’의 연결고리?[중립기어 라이브]

장하얀 기자 2023. 5. 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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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에서는 박용 부국장과 함께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의 본질과 연결고리를 짚어봤습니다.

경제 담당 박용 부국장은 "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투자의 신 조심부터 해보고. 사람을 의심하지 말고 리스크를 의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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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에서는 박용 부국장과 함께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의 본질과 연결고리를 짚어봤습니다. 경제 담당 박용 부국장은 “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투자의 신 조심부터 해보고. 사람을 의심하지 말고 리스크를 의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 폰지 사기 저지른 ‘버나도 메이도프’ 사건, 그와 유사한 ‘SG발 주가폭락’사건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결국 투자는 본인이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야한다는 취지입니다.

또 16일부터 인상 된 전기와 가스 요금이 시민 생활과 한전 적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하반기 공공요금이 추가로 인상 될지, 부작용은 어떤 게 있을지도 전망해봤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qBhBbfKEikY)에서 자세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다음은 주요 방송 내용입니다.



● 물 빠지면서 드러난 ‘SG 투자사기’와 김남국 ‘코인 의혹’?

▷장하얀 기자
라덕연 SG사태, 김남국 코인 게이트,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살펴볼 텐데요. 지금 투자 시장의 악재가 맞습니다. 이 두 사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지금 터진 시기적 이유가 있을까요?

▶박용 부국장
지금 터진 게 시기적으로 어떤 특별한 계기는 없을 텐데. 이런 일들이 벌어졌던 시기가 언제냐를 따져보시면 주식과 코인이잖아요. 주식과 코인이 급등하던 시절, 그러니까 금융시장에 거품이 많이 껴 있고 금리가 낮고 돈이 금융시장에 막 떠돌 때 주식시장으로도 쓸려가고 코인 시장으로 쓸려가고 그래서 어, 하면 훅 오르고. 그래서 누군가는 자고 나면 벼락부자가 되고 그런 시대였잖아요. 좀 과하게 얘기했나요?

▷장하얀 기자
벼락 부자 되신 분들 많으니까요.

▶박용 부국장
그럴 때에 코인으로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보겠다고 하신 분들이잖아요. 저는 그게 공통점이라고 봐요. 그래서 우리가 금융시장에서 늘 하는 말이 있거든요. 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뜨잖아요. 근데 물이 빠질 때는 이제 불량한 배는 가라앉죠. 그리고 물이 빠지고 나면 누가 수영복도 안 입고 수영하고 있는지 다 드러나는 거잖아요. 리스크 관리 안 했던 사람들, 지금은 그런 문제가 불거지는 시기인데.

▷장하얀 기자
거품이 빠지면서요.

▶박용 부국장
그렇지만 라덕연 사태나 김남국 의원의 코인이 직접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그 당시 투자했던 규모들을 보면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주식시장으로 가고 코인 시장으로 갔구나. 그게 그 수많은 투자자 가수도 투자하고 주식에. 또 큰 돈 벌어준다니까 병원장도 가고, 또 큰 돈 벌 수 있다니까 코인 시장에 국회의원까지 갔구나. 우리가 한 번 돌이켜 봐야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잖아요. 그리고 세상에 뚝 떨어진 돈이 어디 있습니까? 모든 수익을 많이 낸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있는 거예요. 리스크 없이 돈 버는 일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죠.

● 얽힌 인물 관계도는 복잡해도 본질은 간단한 ‘SG발 주가폭락’ 사태


▷장하얀 기자
그러면 일단 sg 사태부터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요 지난달에 불거진 이후에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에요.

▶박용 부국장
그런데 이거 우리가 모든 사안을 파악을 할 때 밑에서부터 올라가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요. 이 사건 자체가 뭐냐. 되게 복잡한 것 같고 되게 이상한 것 같은데 아주 평이한, 아주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된 거잖아요. 주가 오르는 그런 상승기에 돈 많이 벌어주겠다고 찍어준 종목들 아니면 돈 많이 벌어주겠다고 알려서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투자하면서 생겼던 일이잖아요. 이번에 검찰이 구속했잖아요. 라덕연 투자컨설팅 대표와 3명 이렇게 해서 했는데 검찰이 의심하는 게 뭐냐 이걸 보면 이 사건의 본질을 알 수 있어요.

▷장하얀 기자
어떤 거죠?

▶박용 부국장
검찰은 라덕연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 계좌 같은 것 등을 넘겨받아서 작전 세력들끼리 주식을 사고팔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돈을 벌고 거기에 자기는 수수료를 받았다는 혐의를 갖고 의심하고 수사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2640억을 벌어들였는데 그 중에 수수료로 자기가 반절인 1320억을 챙긴 거 아니냐 이게 이제 검찰이 의심하는 포인트예요. 그것만 보면 심플하잖아요. 사람들 돈 모아서 주가를 올리고 그 다음에 그걸로 돈을 벌고 그 다음에 사람들한테는 벌었어, 가져가 나는 수수료 반절 내놔 이거 이거죠 간단한 거잖아요. 간단한 경우인데 거기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 있고 수법이 과거와 좀 다르고 또 CFD라는 새로운 장외 파생상품이 등장하고 하니까 이제 복잡한 거죠. 갑자기 뭐 어떤 사람은 미리 팔고 빠져나가고 그리고 갑자기 주식이 하한가를 치고 뭐 이런 복잡한 구도를 생각하니까 한데 본질은 그냥 검찰이 의심하는 본질은 딱 그거예요.

▷장하얀 기자
그냥 주가 조작. 그렇다면 어떤 것 좀 눈여겨볼 만할까요?


▶박용 부국장
일단은 이게 과거 통상 주가 조작이라는 거하고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이 됐어요. 예를 들면 보통 주가 조작은 소수가 짧은 시간에 주가를 끌어올린 다음에 팔고 빠져나가는 치고 빠지기 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장기간에 걸쳐서 다수의 사람들을 참여시킨 다음에 그 돈으로 조금씩 주가를 올리고 그걸로 돈을 계속 번 거죠. 그리고 자기는 수수료를 받는 약간 좀 다른 구조예요. 그냥 치고 그 돈을 시세차익 갖고 그냥 달아나는 게 아니라 자기는 수수료를 받았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은 자기가 투자 자문업으로 해서 수수료를 받은 거라고 라덕연 씨는 주장하는 거예요.

좀 따져보면 이게 처음 시작한 게 3년 전이라고 하네요. 3년간 이 종목을 골라요. 어떤 종목을 고르냐, 일단 거래량이 적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종목을 골라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주식이 많이 거래가 안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그 얘기는 뭐냐. 어떤 사람이 좀 많이 사면 주가가 오르게 돼 있잖아요. 그런 걸 골라요. 그래서 조금씩, 하루에 조금씩 오르도록 산 거예요. 그러면 주식이 계속 오를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한 방에 픽 뛰지 않으니까 이상하지 않잖아요. 그 다음에 주식을 사는 사람도 한두 명이 사는 게 아니라 휴대전화와 증권 계좌를 여러 사람을 받아다가 분산해서 사니까 특정 세력이 올리는 것 같이 안 보이잖아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투자 수익률이 30%가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돌려줘요. 야 30% 벌었어. 투자자는 정말 신 같은 존재일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번 돈 다시 재투자하면 어때? 다시 들어와요. 그러면 그 주식을 누군가는 계속 사줘야 그 비싼 가격에 사야 그게 유지가 되잖아요. 그 사람을 또 끌어와야겠죠. 투자자를. 그래서 야 이게 다단계 폰지 사기형의 주가 조작 아니냐,라고 의심하는 게 이제 거기서 나오는 거고. 그런 과정이 되려면 누군가는 주식을 팔면 안 되겠죠. 계속 올라야 되잖아요. 그래야 돈 빼주고 또 들어오고 돈 빼주고 또 들어오고.

▷장하얀 기자
그런데 대규모로 한번에 판 사람이 생긴거죠?

▶박용 부국장
그래서 순간적으로 주가가 다 무너져버린 거예요. 수익의 고리가 거기서 확 무너진 거죠. 그래서 라덕연 대표는 순간 대량 매도를 해서 이득을 벌인 사람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라고 이제 책임 전가를 하는 거고 그 사람은, 나는 그냥 내가 필요해서 팔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장하얀 기자
사실 이게 이렇게 피해가 커질 때까지 금융당국이 걸리지 않은 이유도 겉으로 봤을 때는 주가조작 세력처럼 안 보였기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

▶박용 부국장
3년간 조금씩 올리면서 사람들 끌어서 주고 하니까. 투자자들 휴대전화라는 계좌를 가지고 그 사람들 걸로 분산해서 하니까 과거와 다른 거예요. 과거에 소수가 들어와서 단기에 치고 빠지는 수법하고 달랐던 거죠. 그래서 당국이 안 건 지난달 초 4월 11일이라는 말도 있고. 그것도 제보를 언론사 제보를 통해서 당국이 알았고. 그래서 금융위와 서울남부지검 쪽에서 수사에 들어갔는데 그런데 이제 그 상황에서 갑자기 주가가 폭락한 거예요. 여기서 다시 이제 의문점이 생기는 거죠. 주식을 매도한 사람들은 혹시 이 수사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수사가 들어가면 이 고리가 깨지고 주가가 폭락할 것 같으니 미리 알고 판 거 아니냐 그럼 그것도 큰 문제죠.

● 핵심은 ‘개인’ 김남국이 아닌 ‘국회의원’ 김남국의 코인 투자


▷장하얀 기자
그럼 이번에는 김남국 의원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속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어제는 검찰이 업비트와 빗썸 압수수색을 했고요. 60억 원 가상화폐 보유 코인 투자 의혹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이것도 코인 게이트로 확대될 조짐 있다.

▶박용 부국장
이것도 간단해요. 이것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2016년부터 투자했다고 해요. 코인 주변에 투자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장하얀 기자
많죠.

▶박용 부국장
그런 분 중에 하나죠. 개인 김남국의 코인 투자를 비난할 수 있느냐 없을 거예요.국회의원 김남국의 투자이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코인들이 2016년부터 투자했다면 2017년에 한번 급등기가 있었죠. 비트코인이 1000만 원 넘고 그래서 2018년 1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들 다 문 닫게 하겠다, 그래서 폭락했잖아요. 그래서 ‘박상기의 난’이라는 게 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공무원들 가상화폐 보유 조사하고 한 번 난리를 친 적이 있어요. 그러면 김남국 의원은 그때도 코인 투자를 했던 사람일 가능성이 있죠. 2016년부터 했으니. 그리고 2021년 4월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 번 더 그 얘기 하죠. ‘가상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자산이다,’ ‘특금법에 준수하지 못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문 닫을 것이다.’ 또 한 번 떨어졌어요. 2020년 2021년 이때도 급등기였어요. 국회의원이 공무원들 누가 가상 화폐 갖고 있냐 난리 쳤죠.
그때도 투자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은 상당히 가상 화폐를 오랫동안 투자를 했던 분이고 또 국회의원이 돼서도 투자를 했던 분이고. 그래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보면.

▷장하얀 기자
국회의원으로서의 코인 투자. 법안을 만드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으니까요.

▶박용 부국장
왜냐하면 당신은 우리가 뽑아준 선출직이고 우리가 주는 세비를 받고 있는 사람이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을 우리가 감시해야 할 책임도 있고 그런 것들이 있죠. 그래서 훨씬 더 본인이 주의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장하얀 기자
이 사안에 대해 앞으로 주목해야 될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용 부국장
지금 계속 우리 채팅방에 올라오는 거 보면 쟁점들이 여기 다 이미 다 알고 계시네요.

▷장하얀 기자
그쵸, 출처가 어디냐.

▶박용 부국장
그쵸 넘버원. 그 다음에 그렇게 산 코인을 위해서 혹시 국회의원의 권한을 이용해서 이해충돌이 있는 거 아니냐. 세 번째 하나 더 있다면 혹시 그런 미공개 정보를 얻어서 그걸로 코인으로 돈을 번 거 아니냐. 세 가지 정도가 아마 쟁점일 것 같아요. (세 가지 쟁점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은 유튜브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 ‘투자의 신’은 의심부터…박용 부국장의 대외비, ‘박외비’



▷장하얀 기자
마지막으로 이제 박용 부국장의 대외비, ‘박외비’ 오늘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박용 부국장
지금 벌어진 일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어요. 있는 그대로 팩트로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고 뭐 이런 얘기는 의미가 없고. 거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 이런 거 따지면 될 거고. 둘째는 많은 금융 사기가 어떻게 시작하냐면 항상 정말 남들이 도저히 벌어줄 수 없는 돈을 벌어준다고 할 때 생기거든요. 그런 큰 수익을 안겨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가올 때 한 번 의심해봐야 된다. 뭘 의심해야 되냐 그 사람을 의심하라는 거 아니에요. 리스크를. 그렇게 큰 돈을 벌어주는 사람들이라면 자기들이 벌면 되잖아요. 그걸 왜 쉐어를 할까요? 거의 그럴 리는 없잖아요.

동아일보에 인사이트 기획에 한번 우리 다뤘던 적이 있는데 2009년에 미국에서 버나드 메이도프라는 엄청난 금융 사기 사건이 있었어요. 메이도프라는 사람이 똑같이 폰지 사기, 돈 끌어다가 계속 이 사람 돈을 끌어다가 이 앞 사람을 주고, 이 사람 돈 끌여다 앞 사람이 준 거예요. 계속 사람이 들어오는 한은 돈을 버는 구조잖아요. 이게 깨졌을 때 실체가 다 드러났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거예요.
그때 피해자 중에 한 명이 그런 말을 한 거예요. ‘우리는 메이도프를 신으로 여겼고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맡겼다.’ 자기가 자기 책임에 하는 게 투자 아니에요? 모든 걸 맡겼대요. 우리 임창정 씨도 ‘내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준다, 종교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영상이 나오던데. 그럴 때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신과 같은, 산더미 같은 리스크도 있다. 그래서 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투자의 신 조심부터 해보고. 사람 의심하라는 얘기 아니에요 사람을 의심하지 말고 리스크를 의심하라. 그 얘기는 꼭 드리고 싶습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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