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있을 땐 결제하는 척…무인점포 현금 턴 3인조 男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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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가던 한 무인점포에서 3인조 남녀가 결제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털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무인점포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10일 4시30분께 젊은 남녀 일당 3명이 결제기를 부수고 현금을 털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물건을 고르는 척 매장을 둘러본 뒤 준비한 도구로 결제기를 파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결제기는 전면 유리를 통해 외부에서도 보이는 위치였지만 이들은 서로 망을 봐가며 한시간가량 범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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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하는 척하면서 1시간가량 범행 이어가
양심 손님 사연 알린지 한 달여 만에..."씁쓸"
손님이 오가던 한 무인점포에서 3인조 남녀가 결제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털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건 대낮에 손님 다 보는 앞에서 무인가게 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노원구에서 무인점포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10일 4시30분께 젊은 남녀 일당 3명이 결제기를 부수고 현금을 털어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매장 근처를 서성이더니, 이중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남성이 매장에 들어섰다.
그는 물건을 고르는 척 매장을 둘러본 뒤 준비한 도구로 결제기를 파손하기 시작했다. 손님이 계속 오갔지만 남자는 그때마다 물건을 고르거나 결제하는 척하며 결제기를 뜯어냈다.
심지어 결제기는 전면 유리를 통해 외부에서도 보이는 위치였지만 이들은 서로 망을 봐가며 한시간가량 범행을 이어갔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A씨는 파손된 기기를 수리해 다시 영업을 정상화했다. 그런데 나흘만에 같은 일당으로 보이는 남성이 또 찾아왔다. 다행히 이때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던 A씨가 경고 방송을 하자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그땐 112에 바로 신고할 생각을 못 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다른 점주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유한다. 혹시 이들을 보면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무인점포 사건사고가 요즘 많은 듯”,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범행 후 또 온 것이 괘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지난 3월엔 해당 매장에서 일어난 훈훈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A씨가 실수로 특정 물품의 가격을 정상가격 10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해 뒀는데 이를 본래의 가격으로 결제해 간 여대생 손님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런 미담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A씨는 “지난번 저희 가게를 다녀간 ‘고려대 양심 손님’ 덕분에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피해 금액을 떠나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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