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된 손준호 미스터리…'뇌물수수 혐의'
[앵커]
중국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공안에 붙잡혀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 당국은 '뇌물수수' 혐의라고 공식 확인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 손준호가 현지 공안에 체포된 건 지난 12일.
가족과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상하이 공항 탑승구에서 대기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이후 '형사 구류' 상태로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 당국은 손준호의 혐의를 '비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단 언급 외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소속 팀 산둥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상황으로 중국 축구협회와도 접촉할 예정입니다.
A매치 20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 2021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중국 프로축구 산둥으로 이적했습니다.
산둥 소속으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해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도 이뤄냈습니다.
<손준호 /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중국 내에서도 정말 인정을 많이 해주고 저희 팀에서 (월드컵) 경기에 나가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시고…."
산둥 구단은 최근 하오웨이 감독도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돼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며 홍역을 겪고 있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준호는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주중 한국 영사가 손준호와 면담을 신청한 상태로 17일 면회 이후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손준호의 다음 달 A대표팀 소집 명단 제외는 물론 향후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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