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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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훈련이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관공서·공공기관·학교에서 실시됐다.
6년 만에 실시된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등에 피격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전국 1만2151개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도 훈련에 참여했다.
관공서 외에 공공기관과 학교까지 참여한 전국 단위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민방공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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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내용 초등생엔 어려워 ” 지적도
전국민 참여 훈련으로 확대 추진
민방위훈련이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관공서·공공기관·학교에서 실시됐다. 6년 만에 실시된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등에 피격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처음 훈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신기해했으나 훈련 내용이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머리 보호하는 초등생들 공습대비 민방위훈련이 실시된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화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전국 단위 민방공훈련은 2017년 이후 6년만에 실시됐다. 수원=뉴시스 |
서울 강서구 한 고등학교 교사 이모(30)씨는 갑작스럽게 시행하는 민방위훈련에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씨는 “수업시간도 부족한데 아이들을 데리고 일곱 개 층을 내려가서 체육관까지 다녀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지진 대피 훈련을 하듯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학교에서 훈련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까지 참여하는 민방공훈련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남재영(27)씨는 “초등학생 대상 훈련 방송에서 알파선·감마선·베타선 같이 어려운 용어가 나왔다”며 “아이들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우모(47)씨는 “입사한 지 5년 된 직원은 이번이 첫 민방위훈련이라 해 오랜만의 훈련인 게 느껴진다”며 “지하 구내식당 앞으로 대피하는 연습을 했는데 전에 훈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참여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가까운 대피소나 지하로 이동했다. 이어 대피 전후 비상시 행동요령과 응급처치·심폐소생술 등을 교육받았다. 방독면 착용, 완강기 사용, 소화기 분사 등 안전 교육도 이뤄졌다.
일반 국민 대피 훈련이나 차량 이동 통제는 하지 않았다. 정부는 다음 민방위훈련은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은아·박유빈·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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