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사무국, 러시아 지역사무소 폐쇄

김연지 2023. 5. 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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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회원국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영하던 지역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유럽 30개 회원국 조직인 WHO 유럽사무국은 전날 표결을 거쳐 모스크바에 위치하던 지역사무소를 폐쇄하고 그 기능을 덴마크로 이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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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서 지역사무소 빼기로
비전염성 질병 통제 업무용 전문 사무소
늦어도 내년 1월 1일 전 덴마크 이전 예정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회원국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영하던 지역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해당 사무소는 유럽사무국이 당뇨병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병에 대한 예방·통제 업무를 위해 운영하던 전문 지역사무소다. WHO가 각국에 둔 사무기구와는 구분된다.

(사진=게티이미지)
16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유럽 30개 회원국 조직인 WHO 유럽사무국은 전날 표결을 거쳐 모스크바에 위치하던 지역사무소를 폐쇄하고 그 기능을 덴마크로 이전하기로 했다.

WHO 유럽사무국의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회원국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지역사무소 폐쇄를 요청해 왔고, 그대로 운영하기보다 이전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 표결로 이전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며 “세계 보건 정책에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유럽사무국은 모스크바의 지역사무소를 늦어도 내년 1월 1일 이전에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러시아 동맹국인 타지키스탄은 해당 지역사무소를 자국에 유치하길 희망했지만, 대다수 회원국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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