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잘 될까?” 피 한 방울로 아는 ‘삼신할매 키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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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자 냉동 시술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A(30)씨.
난자를 냉동해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을 때까지 가임력을 유지하려는 차원이다.
삼신은 난자를 냉동하기 앞서 난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난소나이(항뮬러리안 호르몬·AMH) 자가검사키트'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삼신은 난임을 조기에 진단하고 난자 냉동 시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3개 전문 병원과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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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최근 난자 냉동 시술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A(30)씨. A씨는 “당장은 사회 초년생이라 임신과 출산 시기를 계획할 수 없지만, 언젠가 아이를 갖고 싶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미리 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자 냉동을 고려하는 30~40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난자를 냉동해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을 때까지 가임력을 유지하려는 차원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난자를 초저온 상태로 얼려 생명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 사용하는 거다.
그러나 실제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먼저 상담과 검사를 통해 난자를 냉동할 지 결정한다. 난자 채취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난포를 자극하는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평소보다 많은 난자가 나오도록 과배란을 유도하는 거다.
난포가 충분히 자라면 난소를 찔러 난자를 채취, 성숙한 난자를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탱크에 보관한다. 1~5년, 그 이상도 보존할 수 있다. 필요할 때에 해동한 난자와 정자를 수정해 자궁에 이식한다.
번거로움이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과배란 유도를 하려면 보름 새 대여섯번씩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하고, 호르몬제 특성 상 두통이나 오한, 우울감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난자 냉동 시술을 받은 여성이 2009년 475명에서 2018년 7만여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난자 냉동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정보와 지원은 적고, 비용은 비싸다.
국내에서 시술은 회당 300만원 가량이지만 평균 시술 횟수(4~5회)를 고려하면 1500만원 이상 소요된다.
이런 탓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병원 대신 스타트업을 통해 난자를 냉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난자 냉동 시술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 시장이 2026년까지 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냉동난자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난임으로 고민하던 의사 3명이 창업한 ‘삼신’이 그 시작이다.
삼신은 난자를 냉동하기 앞서 난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난소나이(항뮬러리안 호르몬·AMH) 자가검사키트’를 개발했다.
난소도 다른 신체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만 25세를 기점으로 노화한다. 난자를 냉동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난소나이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는 게 삼신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채혈을 통해 난소 나이를 확인했다면, 이 키트를 이용하면 스스로 손가락 끝에 맺히는 피를 몇방울 키트에 떨어뜨려 검사할 수 있다.
키트 배송과 수거, 검체수탁기관에 전달하는 데까지 삼사일 걸린다.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보다 절반 수준으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삼신은 비용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신은 난임을 조기에 진단하고 난자 냉동 시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3개 전문 병원과 제휴를 맺었다.
다만 당장 이 키트를 구매할 수는 없다. 키트 검사 전에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비대면 진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허정 삼신 CMO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해 이르면 두달 후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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