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호남 비례정당 창당 발언에…광주·전남 "개딸들 몇명이나 되나" 회의적

2023. 5. 16.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0419@pressian.com)]손혜원 전 의원이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며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히자,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불쾌한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측도 "솔직히 말해서 호남에서 소위 '개딸'들 같은 강성 지지자들이 몇 명이나 되냐"며 "더욱이 손 전 의원이 대선 후보도 아닌 마당에 이재명 대표를 놔두고 손 전 의원 정당으로 모이겠냐"고 반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 비판

[박진규 기자(=목포)(0419@pressian.com)]
손혜원 전 의원이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며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히자,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불쾌한다는 반응이다.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신당 성공 가능성도 낮게 보는 모습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서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정치판에 선거는 돕지 않겠다고 제가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쫓겨나는 걸 보면서 마음을 바꿨다"며 "어떤 당을 만들던지 해서, 비례당이든 뭐든지 간에 해서 반드시 김 의원을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위해서 제가 모임을 하나 만들겠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광주나 뭐 또 다른 곳에 호남에서는 충분히 저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당을 하나 만들어서, 제가 보기엔 최소 20명 이상의 비례의원을 만들 수 있는 이런 힘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발언하고 있다.ⓒ동영상 화면 캡처

그는 "당이 이제 열린민주당도 있고 또 뭐 다른 당들도 있겠지만 뭐 우리가 검토를 해 보면서 무소속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 당을 우리가 하나를 만들든지 아니면 현재 있는 당들과 함께 이제 뭉쳐서 1당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선거는 내년 4월 20일 경에 내년에 치르게 되고,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하며 3석을 당선시키는 저력을 보인 바 있어, 실제 그의 창당 계획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의 주류인 광주·전남 정치권은 즉각 반응은 보이고 있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창당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모양새다.

특히 광주·전남은 이재명계와 이낙연계 의원들이 혼재돼 있고, 무소속 단체장들도 상당수 포진돼 있으나 손 전 의원의 지역 대표성이 낮기에 그를 주축으로 하는 신당에 합류할 이들은 많지 않다는 시각이다.

전남지역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전 의원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아니다"며 "그의 말은 가치와 철학은 없고, 그냥 자기가 들고 일어서면 충분히 뭐든 할 수 있다는 똥배짱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측도 "솔직히 말해서 호남에서 소위 '개딸'들 같은 강성 지지자들이 몇 명이나 되냐"며 "더욱이 손 전 의원이 대선 후보도 아닌 마당에 이재명 대표를 놔두고 손 전 의원 정당으로 모이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호남은 내년 총선에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정서가 기본적으로 더 강하다"며 "손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어떤 정의감은 인정하지만 세력은 미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진규 기자(=목포)(0419@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