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홈런 흔들린 '투타니', 5출루 '타타니'가 구했다...오타니, 시즌 5승+4안타 맹활약

오상진 2023. 5.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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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불방망이로 스스로를 구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7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으로 흔들렸다.

오타니는 5회까지 5점을 내줬지만 에인절스 타선이 9점을 뽑아내며 선발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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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불방망이로 스스로를 구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7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으로 흔들렸다. 피안타는 4개에 불과했지만 그 중 3개가 피홈런(2점 홈런 2개, 1점 홈런 1개)이었다. 피홈런 3개 중 2점 홈런 2개는 올 시즌 오타니가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스위퍼를 공략당한 결과였다. 배트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5회 세드릭 멀린스에게 내준 솔로 홈런은 시속 96마일 빠른 공이었지만 역시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오타니는 5회까지 5점을 내줬지만 에인절스 타선이 9점을 뽑아내며 선발승을 수확했다. 특히'타자' 오타니의 활약이 눈부셨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3회 안타를 신고하며 두 타석만에 멀티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4회 4-4 동점으로 맞선 1사 1, 2루 찬스에서 승부를 뒤집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456피트(약 139m)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5회에는 3루타도 추가하며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지만 아쉽게 2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5타수 4안타 1홈런 3득점 3타점.

MLB닷컴에 따르면 선발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타석에서 5출루를 기록한 것은 1964년 멜 스토틀마이어 이후 59년 만의 진기록이다. 사상 첫 선발 투수의 사이클링 히트는 달성은 2루타가 부족해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1루타, 3루타, 홈런, 볼넷을 각각 한 개 이상씩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2021년 아메리칸 리그(AL)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는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아쉽게 MVP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다시 한 번 투타에서 맹활약으로 MVP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로는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23, 탈삼진 71개(AL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타자로는 타율 0.303, 9홈런 29타점 OPS 0.932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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