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추모 핑계로 모여 "尹 퇴진" 구호···정부 비판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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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노숙 농성을 비롯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민주노총 건설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1일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50) 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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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명 모여 총파업 결의
시민 볼모 노골적 정치투쟁
정부, 회계투명성 강화 속도
하반기도 노정갈등 불보듯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노숙 농성을 비롯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민주노총 건설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1일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50) 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노조 탄압 중단, 강압 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양 씨는 건설사로부터 8000만여 원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분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우리를 거리로, 죽음으로 내몰았기에 이 자리가 있다”며 “양회동 열사가 염원한 세상은 건설노동자가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로 서울 도심에서는 교통 혼잡이 계속됐다. 경찰은 세종대로·종로·을지로·한강대로 일대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예상하고 집회 행진 구간에 교통경찰 230여 명을 배치했다.
교통 혼잡, 소음, 담배 연기 등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청 인근 직장에서 근무하는 송 모(28) 씨는 “평일에 집회를 하니 퇴근 시간 교통이 많이 혼잡해질 것 같다”며 “버스는 타지 못할 것 같고 지하철에도 사람이 많을 텐데 멀리까지 걸어가서 대중교통을 타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측은 이날 약 2만 50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 측이 추산한 참가 인원은 2만 3000명이다. 건설노조는 본대회 이후 도심에서 1박 2일 노숙 농성을 이어간다. 경찰은 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이유로 오후 5시까지만 집회를 허가했다.
노동계는 올해 내내 대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노동절 집회가 사실상 신호탄이었다. 민주노총과 달리 온건 노선을 걷던 한국노총도 7년 만에 노동절 집회를 열었다. 특히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이후 노동계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며 대정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이달 31일 총파업을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7월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노정 갈등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노동계가 반발하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계의 숙원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노동의 미래’ 포럼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해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의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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