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t 사출기·다관절 로봇…부산국제기계대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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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제조 기술과 로봇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1회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23)'이 1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부산국제기계대전 개막 전부터 입소문을 탄 '커피 내리는 로봇' '김밥 만드는 로봇'이 등장해 미래 식문화를 미리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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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37곳 포함 453개 사 참여
나흘간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스마트 제조 기술과 로봇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1회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23)’이 1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친환경 제조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나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벡스코는 부산국제기계대전만을 위한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제1전시장은 물론 제2전시장까지 통틀어 사용했다. 국내 316개 업체, 중국 일본 미국을 비롯한 해외 27개국 137개 업체가 1742개 부스를 차렸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자 엄청난 크기의 로봇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진플라임 부스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충북 보은군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사출성형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1300t에 이르는 장비를 전시해 규모에서 압도했다. 주요 장비로는 신발 미드솔(중창),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케이스를 발포하는 ‘슈퍼폼’을 선보였다. 슈퍼폼은 내부에 미세한 기공을 만든 후 최대 80%까지 발포시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두 가지 이상 플라스틱 재질을 별도 조립 없이 한 번에 사출하는 다중사출기도 소개했다. 우진플라임 임하영 영업부문장은 “그동안 사출성형 분야에는 유럽산 장비가 많았는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했다. 이 제품들을 다시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트럼프가 내놓은 ‘트루레이저 5040 파이버(섬유)’ 장비는 고출력 파이버 레이저 절단기다. 업체 측은 모든 소재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고 절단 속도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가공 능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협동 로봇으로 생산성을 높인 유니버설로봇, 공작기계에 협동 로봇을 융합해 제조 능력을 향상한 에스티에스로보테크, 사출성형 전용 다관절 로봇을 전시한 나우로보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카라 로봇을 내보인 한국앱손 등이 눈에 띄었다.
제2전시장에서는 ▷공장자동화전 ▷로봇산업전 ▷스마트공장솔루션전 등이 펼쳐졌다. 부산국제기계대전 개막 전부터 입소문을 탄 ‘커피 내리는 로봇’ ‘김밥 만드는 로봇’이 등장해 미래 식문화를 미리 보여줬다. 김밥 만드는 로봇은 사람이 김을 깔고 별도로 장만된 재료를 그 위에 올려줘야 작동하는 구조였다. 김밥을 말고 난 뒤 절단까지 이뤄졌지만, 용기에 담을 때 20㎝가량 높이에서 떨어뜨려 음식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성기인 이사장은 “신제품 신기술이 전시되는 최첨단 행사로 준비했다. 관람객과 바이어가 불편하지 않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 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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