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내가 먹어보고 안 아프면 됨"…황당한 북한 김정은 위생 점검

김도균 기자 2023. 5. 16.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해남도 은율군 서해안 금산포 지구에 있는 젓갈공장.

지난 2018년 8월 폭염 속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경남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폭염이 가장 심한 그 시각에 찾아오셨습니다. 입고 계시는 그 옷이 땀에 푹 젖어 있었습니다.]

[자신께서 맛을 봐도 되겠는가, 위생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자신께서 맛을 보고 배가 아프지 않을 때 그때 인민들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해남도 은율군 서해안 금산포 지구에 있는 젓갈공장.

지난 2018년 8월 폭염 속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경남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폭염이 가장 심한 그 시각에 찾아오셨습니다. 입고 계시는 그 옷이 땀에 푹 젖어 있었습니다.]

밀집모자에 셔츠 바람으로 시찰하던 김정은, 갑자기 먹어보겠다고 나섭니다.

[자신께서 맛을 봐도 되겠는가, 위생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자신께서 맛을 보고 배가 아프지 않을 때 그때 인민들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식품의 위생 상태는 먹어 보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게 기본이겠죠.

더구나 실무자도 아닌 최고 지도자가 직접 먹어 보고 괜찮으면 공급한다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것이야말로 인민들 생활을 챙기는 것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 바로 여기에 우리 당의 인민관, 우리 당의 멸사복무의 세계가 빗겨 있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인민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천만금도 아끼지 않는 게 노동당 특유의 계산 방법이라고 강조했지만, 그 혜택이 계층이나 지역을 막론하고 똑같이 돌아가는 건 아닐 겁니다.

( 취재 : 김아영,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