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킹 의혹 놓고 설전… 행안위 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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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 공격과 관련한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을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는 '손가락질'과 '반말'이 오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선관위가 북한의 해킹공격을 당한 원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원 기업으로 알려진 금양통신의 자회사에 보안 컨설팅을 수의계약을 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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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 공격과 관련한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을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는 '손가락질'과 '반말'이 오갔다. 결국 날선 신경전 끝에 전체회의는 파행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선관위가 북한의 해킹공격을 당한 원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원 기업으로 알려진 금양통신의 자회사에 보안 컨설팅을 수의계약을 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은 "보안 업체를 선정할 때는 법과 규정 절차에 따라 심사해 선정한다"며 "최근 결정은 경쟁 조달 체계를 통해서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장제원 위원장이 박 사무총장을 향해 "외부로부터 점검 받을 생각은 없다는 말이냐"며 "현안질의에 왔으면 대안을 갖고 왔을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의 역할인) 사회를 봐야지 뭐하는 거냐"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장 위원장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최근 탈당한 이성만 의원을 겨냥해 "아직까지 소리 지르고, 손가락질 할 힘이 남아있느냐"면서 "(회의장)왼쪽으로 (자리를)옮긴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반대편 회의장 의석을 배정 받은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회의를 보이콧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결국 오후 회의는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빠진 상태에서 선관위를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업무보고한 것과 달리 국정원으로부터 해커에게 무단열람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메일로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만일 수사 등을 통해 선관위 이야기가 허위보고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사무총장은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에 자녀가 오는것에 부담이 있었고 절차와 규정에 맞더라도 오해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모든 규정대로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특별감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조사하고 있고, 특혜가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
여야는 장외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장 위원장이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회의 진행과 동료의원 신상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도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 사과를 요구하면서 보이콧하겠다는 민주당의 행태는 회의를 파행으로 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dt.co.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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