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5월 여론조사]④ 5·18단체 이미지 10명 중 4명 부정적…젊은 층은 긍정적

유승용 2023. 5. 16.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광주시민만 대상으로 한 조사인 것을 감안하면 5·18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5·18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했고 관련 단체 활동을 보고 들어온 기성 세대보다 이후 세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온 건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은 올들어 정례 여론조사를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사회와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광주에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KBS 광주]

2022년 5월 18일 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KTX 특별열차로 광주에 집결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올해도 국회의원 전원 참석을 예고했습니다.

5·18 관련 정부·여당의 정책과 행보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평가는 어떨까요?

■5·18 정부·여당 행보 평가 긍정적 17.8% 그쳐


광주시민들에게 5·18민주화운동 관련 정부와 여당의 정책과 행보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많이 있다가 3.8%, 어느 정도 있다 14%, 별로 없다 34.5%, 전혀 없다 37.1%, 모름과 무응답 10.6%입니다.

부정적인 답변을 더하면 70%를 넘었고 긍정 답변은 17.8%입니다. 기본 보수 정권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하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여당 주요 인사들의 폄훼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대별로도 살펴봤습니다. 40대와 50대는 부정적인 평가가 굉장히 높았는데요. 모든 나이대에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20대 이하와 30대, 60대 이상에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5·18 정부·여당 행보 평가 정치성향별로 엇갈려


지지정당별로도 분석해 봤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자는 5·18 관련 정부·여당 행보에 대해 절반이 넘는 52.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부정적인 답변은 26.7%입니다. 긍정 평가가 부정 답변의 두배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긍정 평가가 14.7%에 그쳤고 정의당 지지자는 8%에 불과합니다.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지정당별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겁니다.


지지정당만큼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정치성향별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보수적 성향 응답자는 정부·여당의 정책과 행보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25.6%로 중도성향 21.9%, 진보성향 13.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5·18단체 이미지…10명 중 4명 부정적


5·18 관련 단체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어떤지도 물었는데요. 좋다가 48%, 좋지 않다는 응답은 38.6%로 긍정적인 평가가 10%p가량 높았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3.3%로 조사됐습니다.

긍정적인 평가가 높긴 하지만 절반을 넘지 않았다고 10명 중 4명은 부정적인 이미지라고 답한 건데요. 광주시민만 대상으로 한 조사인 것을 감안하면 5·18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질문이 5·18 관련 단체로 구체적이진 않았는데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유족회 등 공법 3단체 뿐 아니라 오월 관련 당사자 단체나 시민단체, 기념재단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 대해 시민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로 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5·18단체 이미지…젊은 층에서 긍정적


5·18단체에 대한 이미지는 나이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40대 이상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하거나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30대 이하는 긍정적인 답변이 50%를 넘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는 5·18단체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응답이 66.3%로 3명 가운데 2명꼴이었습니다. 부정적인 답변은 20%에 그쳤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5·18단체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다고 답한 건데요. 5·18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했고 관련 단체 활동을 보고 들어온 기성 세대보다 이후 세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온 건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KBS광주 5월 정례 여론조사_2일차.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3/05/16/302401684227893868.pdf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