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후퇴시킨 윤석열 광주방문 반대…정치 선전 그만해야”

[KBS 광주]광주와 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5·18 43주년 기념식 참석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농민회 광주전남연맹, 광주여성단체연합 등 117개 단체는 오늘(16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불통과 오만으로 내달리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광주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오월정신과는 정반대 길을 가면서도 5·18 가치를 들먹이며 보여주기식 참배를 재탕하는 것은 오월 영령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하는 데 '오월정신'을 악용하고 있다"며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변화 없이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대통령의 참배를 반대하는 건 5·18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며 반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 단체는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기보다 오월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일에 힘써달라며, 5월 18일 하루라도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선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