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이” 여야 설전 행안위…선관위 ‘北 해킹’ 등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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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북한 해킹 및 자녀 특혜채용 논란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행안위는 장제원 행안위원장과 야당 의원 간 비속어가 섞인 언쟁이 벌어지면서 회의가 파행됐고, 이어진 회의는 사과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되기도 했다.
여당 주도로 진행된 이날 현안 질의에서는 북한의 선관위 해킹 및 사무총장·차장 자녀의 특혜 채용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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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野 의원들 갈등에 파행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북한 해킹 및 자녀 특혜채용 논란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행안위는 장제원 행안위원장과 야당 의원 간 비속어가 섞인 언쟁이 벌어지면서 회의가 파행됐고, 이어진 회의는 사과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되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의 해킹 문제는 선거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것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선관위도 자체적인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 있지만, 적어도 북한과 관련된 해킹 문제에 대해선 전문가인 국정원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선관위가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부터 5년때 보안 컨설팅을 하고 있는 윈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잘 알려진 김을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금향통신의 자회사”라며 “이게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 있고 신뢰 있는 컨설팅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 사무총장은 “(해킹 당시) 북한인지 알지 못했고, 보안전문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요 사안이나 정보 시스템 피해 사례 발생 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자녀 채용 관련 논란에 대해 “선관위는 어느 기관보다 엄정하고 투명하고, 완벽하게 도덕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 기관”이라며 “선관위 사무총장의 딸이 선관위에 그것도 공개 채용도 아니고, 비공개로 해서 경력 채용으로 들어왔다. 일반 국민들이나 청년들이 봤을 때 오해가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법과 규칙, 선거관리 공무원 규칙 등 그런 부분들에 따랐고, 그 부분 외에 추가적인 것이 있는지는 감사위원회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아빠 찬스’라서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을 진다”고 했다.
한편 장제원 위원장은 이날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버렸다. 장 위원장이 박 사무총장을 상대로 북한 해킹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항의했고, 장 위원장은 “왼쪽으로 옮긴 거 (탈당해 자리를 옮긴 것)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계속되는 반발에 장 위원장은 “(의사 진행 발언 기회) 못줍니다. 어디 반말이야”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 의원은 “싸가지 없이 말야”라며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결국 오전 회의는 파행됐고, 오후 4시쯤 속개된 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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