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병원에서 열린 제20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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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들 마음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16일 오전 '제20회 한센인의 날(5월 17일)'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 못 해 대리 수상한 정 이사는 1973년부터 매년 전국의 한센인 마을, 요양시설, 소록도병원 등을 다니며 치과 진료 봉사를 했고 무료 틀니를 제공했다.
박혜경 소록도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참석하신 모든 한센인들이 그간의 편견과 차별을 잊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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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들 마음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16일 오전 '제20회 한센인의 날(5월 17일)' 기념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센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됐다.
대통령 표창은 정헌영 한국구라봉사회 이사와 강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 원장이 받았다. 행사에 참석 못 해 대리 수상한 정 이사는 1973년부터 매년 전국의 한센인 마을, 요양시설, 소록도병원 등을 다니며 치과 진료 봉사를 했고 무료 틀니를 제공했다. 구라봉사회의 '구라'는 나병(癩病)을 구제한다는 의미다. 강 원장은 15년 동안 이동 진료를 하며 궤양과 후유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의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해 재활보장구를 지원했다.
기념식에 이어 한센가족 문화·체육행사가 진행됐고 코로나19로 휴관했던 소록도의 '한센병 박물관'도 임시 개관했다. 박혜경 소록도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참석하신 모든 한센인들이 그간의 편견과 차별을 잊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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