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된 예능..못 엮어서 안달? ‘억지 러브라인’도 적당히[Oh!쎈 초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로 애먼 박나래까지 역풍을 맞게 됐다.
하지만 최근 예능프로그램 속 러브라인은 누군가가 강제로 두 사람을 엮으려 하는 의도가 뻔히 보여 되레 반감만 자아낸다.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로 덩달아 불똥이 튀었던 박나래만 해도 기안84, 쌈디, 김충재, 성훈 등 '나 혼자 산다'에 남성 출연진이 등장할때마다 러브라인으로 묶여야 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로 애먼 박나래까지 역풍을 맞게 됐다.
지난 4일 코드 쿤스트가 비연예인 여성과 5년째 열애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당시 소속사는 "아티스트 개인 사행활이라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코드 쿤스트는 지난달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일일데이트를 즐기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던 바. 연말 베스트 커플상을 향한 '나 혼자 산다'의 노림수는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과 맞물려 비난의 화살로 돌아왔다. 그저 방송에 충실했을 뿐인데 코드 쿤스트는 마치 시청자를 속인 듯한 모양새가 됐고, 박나래는 그 가운데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뻘쭘한 상황에 처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의 재미를 위해 남녀출연진을 커플로 몰아가는 것은 흔히 있었던 일이다. 젊은 출연자들이 나온다 하면 관례처럼 '비즈니스 러브라인'을 형성해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곤 했다. 'X맨' 김종국-윤은혜, '런닝맨' 월요커플(개리-송지효) 등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공식 커플'들은 실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었고, 나아가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귀는 사이로 오해를 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이 같은 비즈니스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만큼 그들의 케미가 억지스럽지 않게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비록 상황 자체는 의도적으로 짜여진 것이라 할지라도, 두 사람의 로맨스 서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마치 실제 호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것.
하지만 최근 예능프로그램 속 러브라인은 누군가가 강제로 두 사람을 엮으려 하는 의도가 뻔히 보여 되레 반감만 자아낸다.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로 덩달아 불똥이 튀었던 박나래만 해도 기안84, 쌈디, 김충재, 성훈 등 '나 혼자 산다'에 남성 출연진이 등장할때마다 러브라인으로 묶여야 했다. 화제성을 위한 장치라 할지라도, 틈만 나면 누군가와 붙여놓으려는 행위는 그 대상이 되는 출연진에게도 결코 좋지 않을 뿐더러 제작진의 게으른 연출력만 입증하는 꼴이다.
'나 혼자 산다' 뿐만아니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신랑수업' 등도 뜬금없이 출연진들이 소개팅을 하는 에피소드를 넣어 러브라인에 대한 욕심을 냈다. '런닝맨' 전소민, '식스센스' 이미주 역시 이성 게스트만 나오면 어떻게든 핑크빛 기류를 만들어내려는 전개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 두번은 통할지 몰라도, 반복되는 레파토리는 시청자들의 피로만 유발할 뿐이다. 출연진에게 씌워지는 '연애를 못해 안달난 것 같은 이미지'는 덤.
이미주는 현재 '놀면 뭐하니?'에서도 이이경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도 커플, 저기서도 커플, 프로그램마다 러브라인이 난무하는데 "또?"라는 반응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하다. 과몰입은 커녕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출연진들이 함께 촬영을 진행하며 케미를 형성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무리하게 의도된 연출, 과도한 이미지 소비는 지양해야할 지점이 아닐까.
/delight_me@osen.co.kr
[사진] 인스타그램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