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이트진로, '카스' 제치고 12년만에 대형마트 매출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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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000080)가 오비맥주를 제치고 대형마트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 대형마트의 켈리 출시 첫 달인 4월 국산 맥주 매출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48.5% △오비맥주 44%로 12년만에 1위가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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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카니발리제이션' 없이 켈리 순증 이끌어 내 고무적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하이트진로(000080)가 오비맥주를 제치고 대형마트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맥주 브랜드 테라 인기와 신제품 켈리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켈리와 테라가 오비맥주 '카스', '한맥' 등을 제쳤다.
A 대형마트의 켈리 출시 첫 달인 4월 국산 맥주 매출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48.5% △오비맥주 44%로 12년만에 1위가 바꼈다.
B 대형마트에서는 4월 △하이트진로 44% △오비맥주 44% △롯데칠성음료 12%로 동률이었다. 켈리 마케팅이 본격화된 5월 △하이트진로 48% △오비맥주 42%로 매출 역전을 이뤘다.
5월 현재까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상승분은 모두 오비맥주의 점유율 하락분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켈리 출시 약 40일만에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에 대한 12년 숙원을 이뤄낸 것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켈리 출시 간담회에서 "'테라'와 신제품 '켈리'의 연합작전으로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선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12년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선 기존 맥주 브랜드 테라의 점유율 하락 없이 켈리의 매출이 순증한 것이 고무적이다. 켈리 출시 당시 시장에서 제기됐던 '카니발리제이션'(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우려를 씻어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앞두고 올 여름 맥주 시장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하이트진로와 12년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오비맥주의 자존심 경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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