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포기합니다" 日 원전 오염수에 제주횟집 사장님 '한탄'

제주방송 신동원 2023. 5.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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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제주에선 문을 닫는 횟집까지 나왔습니다.

김씨의 횟집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졌는데, 일본의 원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간판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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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해결 기미 안 보이자 "간판 내린다"
"자연산 고집했는데, 불안한 횟감 제공 회의 느껴" 토로
제주도, 제4차 수산업 위기대응 특별대책위 회의 진행
어업인들 "수산업·어촌 붕괴할 문제" 대책 마련 촉구
해산물 회(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제주에선 문을 닫는 횟집까지 나왔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씨의 횟집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졌는데, 일본의 원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간판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김모씨 SNS 갈무리


김씨는 SNS를 통해 "5년간의 횟집 여정을 이제 접는다. 그동안 성원과 격레 감사드린다"라며,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열심히 했지만 7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정화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에 불안한 횟감을 제공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껴 횟집의 간판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나 그 누구도 원전 정화수 문제를 해결할 의도도 없어 보여 저도 횟집을 포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에는 횟집 앞에 앉아 고심에 잠긴 듯한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이 횟집은 육류를 파는 식당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 외에도 다른 제주도 내 어업인들도 극심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제주자치도청에서 열린 수산업 위기대응 특별대책위원회 제4차 회의(제주자치도 제공)


오늘(16일) 제주자치도가 개최한 '수산업 위기대응 특별대책위원회 제4차 회의'에선 수산어업인들이 대책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성호경 제주어촌계장연합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책적으로 불안감 해소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이나 타 지자체와 함께 목소리를 내서 정부 차원의 관심을 유도하고 휴대용 측정기를 통해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지속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용선 제주양식수협 조합장은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대한민국 수산업과 어촌의 붕괴를 일으키는 문제"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와 정부가 긴밀한 협조 아래 특별보증금제, 어선 감척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호성 제주수산물수출협회장은 "제주산 수산물에 대해 벌써 소비위축이 시작되고 있다"며 "회원사가 유급 휴직과 권고사직을 실시해야 하는 수산제조업 분야의 위축 상황에서 유급인원에 대한 보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와 관련해 수산물 먹거리 안전과 소비 위축에 대응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염수 해양 방류 전·후로 나눠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 조사 및 세부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수산물 안전, 소비위축 방지, 어업인 보호대책 세부 대응 등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수산물 방사능 분석장비를 확보하고, 매주 시료를 채취한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제주자치도의 대처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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