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침투설' 5·18 역사 왜곡 뿌리는 전두환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군 개입·침투설 등 43년째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해온 주장의 뿌리는 전두환씨의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5·18진상규명조사위(5·18조사위)는 16일 연 대국민 정례 보고회에서 "5·18 당시 북한특수군 침투와 개입설 등 왜곡과 조작은 전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全, 1980년 5월 22일 간담회서 '공수단 복장 괴한' 언급
6월 14일 美 상공회의소 직원 만나 "북한 간첩 가능성"
군·정보당국도 '북한군 소행 주장' 맞춤형 조작·왜곡 나서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북한군 개입·침투설 등 43년째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해온 주장의 뿌리는 전두환씨의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5·18진상규명조사위(5·18조사위)는 16일 연 대국민 정례 보고회에서 "5·18 당시 북한특수군 침투와 개입설 등 왜곡과 조작은 전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5·18조사위는 전씨가 5·18 직후인 1980년 5월 22일 언론사주들과 만나 '지금 공수단 복장 괴한들이 광주를 빠져나가려 하고 있어 해안선 등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확인했다.
또 전씨가 그해 6월 14일 미국상공회의소 관계자와 면담하며 '미확인 시신 22구가 있는데 이들이 전부 북한 간첩일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도 확보했다.
5·18조사위는 전씨가 5·18 초기부터 광주의 상황을 북한과 연결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의 이같은 행적은 앞선 조사를 통해서도 거듭 확인된 바 있다.
앞서 5·18기록관은 지난 2017년 미국 저널리스트 팀 셔록으로부터 기증받은 문건을 통해 전씨의 해당 발언을 확인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생산, 1980년 6월 17일 국무부에 보고한 문건에는 '전두환이 80년 6월 14일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신 22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들 모두 북한 간첩(침투 요원)이라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5·18조사위는 정보기관과 군이 전씨의 왜곡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5·18을 조작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실제 국가안전기획부(현 중앙정보부)는 1985년 청와대와 여당, 군 등을 망라한 범정부 차원 '광주사태진상구명(究明)실무위원회'를 조직해 당시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5·18진상규명 요구에 대응했다.
또 국방부와 보안사는 1988년 국회 5·18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각각 511위원회와 511대책반을 만들어 운영했다. 이들은 전투상보 등 군 기록을 조작하고 5·18 당시 계엄군 체험 수기 내용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항쟁 당시 계엄군이 운용한 편의대는 무력 진압과 정권 찬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에게 거짓 정보(5·18과 무관한 북한의 남침설, 간첩 침투설, 인민재판 시행·처형설,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설)를 지속적으로 흘렸다.
5·18조사위는 "511위원회 관련 전담실무위원 등 9명을 조사해 이들이 5·18 왜곡과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 "기록 조작과 변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인사들에 대해 대인조사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김종국, 이번엔 여배우에 외모 디스…"진짜 못났네"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
- '평창동 60억 저택' 현금으로 산 이효리, 여유로운 일상
-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남긴 휴지에 적힌 글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